남경필 지사 “경기북부 이어 동부 발전 적극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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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동부권역 현안을 점검하고 시장·군수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18일 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경기도 동부권역 시장·군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찬민 용인시장, 공재광 평택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황은성 안성시장, 이교범 하남시장, 원경희 여주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등 9개 시군 시장·군수가 참석했다.

경기도에서는 남 지사를 비롯해 신동복 건설국장, 서상교 철도국장, 이홍균 자치행정과장 등 11명이 자리했다. 회의는 남경필 지사 주재로 자유주제 토론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시·군에서 건의하거나 현안을 설명하면 도에서는 검토 및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부권 시장·군수님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다. 일자리가 넘쳐 경기도민 모두 잘 살 수 있고 소통으로 화합하는 ‘넥스트(Next) 경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9개 시·군 단체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판교테크노밸리 공영주차장 건립(성남시) ▲강상 119안전센터 이전 신축공사 지원(양평군) ▲용인도시계획도로(대13-3호) 개설공사 도비 보조(용인시) ▲천송~신남 간 도로 확포장공사 지원(여주시) ▲평택에코센터 조성사업 민간투자사업 지원(평택시) 등 지역현안 25건에 대한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경기동부권은 팔당상수원과 이접해 있어 접경지역인 경기북부 못지않게 개발규제가 심해 지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제개선을 위해 도에서 힘을 보태 달라”고 밝혔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신경기변전소 후보지 선정과 관련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지의 소모적 갈등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빠른 시간에 결정이 나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감액 추경을 편성할 정도로 도 재정이 어려웠으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예산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재정건전성을 위해 교육청 법정교부금 등 빚부터 갚기로 했다. 예산투입은 우선순위가 있다고 본다. 가장 낙후된 경기 북부에 이어 동부에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비 부담을 일방적으로 줄여 사업 차질로 인한 도민의 불편은 없도록 하겠다. 도와 시·군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도에서도 예산사정이 나아진다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동부 지역현안 지원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매년 400억 원 이상의 경기 북부·동부 특화발전 예산을 편성하고 2018년까지 총 2천억 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내년부터 400억 원의 재정보전금을 집중 지원하기로 하고 공모를 진행 중”이라며 “동부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좋은 정책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시장·군수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한편 시장·군수 간담회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7월 24일 ‘경기도 시장·군수 전체 정기 간담회’ 건의사항에 따라 권역별(북부, 동부, 서부)로 순환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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