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오토넷 인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장(電裝)회사인 현대오토넷을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이날 현대오토넷의 매매계약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 계열의 전장 회사인 본텍과 더불어 국내 전장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게 됐다.

전장이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디오.내비게이션.전자제어장치 등 각종 전자장비를 말한다. 현대오토넷은 현대전자의 한 사업부였다가 2001년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회사다.

지난해 5480억원의 매출과 4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전장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이 인수한 지분은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34.98%) 등 모두 43.24%다.

현대차는 전장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2~3년 내 오토넷과 현대모비스.본텍을 합병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이달 초 자신이 갖고 있던 본텍 지분(30%)을 약 500억원에 지멘스 측에 매각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