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석희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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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가 최근 2년간 열린 월드컵 쇼트트랙 12개 대회에서 최소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는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641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이어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전지수(29·강릉시청)·김아랑(19·한국체대)·최민정(16·서현고)과 함께 출전해 1위로 골인,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2관왕으로 심석희는 월드컵에서 1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15세였던 2012~2013 시즌부터 성인 무대에 나섰던 심석희는 이후 출전한 모든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심석희가 획득한 금메달은 24개나 된다. 그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개인 첫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김아랑 등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한 시즌 만에 더욱 성장했다. 1m75㎝의 큰 키에서 나오는 힘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림픽·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경기 운영도 한층 노련해졌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 1000m 결승에서 4바퀴를 남겨놓고 선두로 뛰쳐나온 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맨 앞을 지켰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신다운(21·서울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은 한바퀴를 남겨놓고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를 아웃코스에서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잇따른 실수로 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했던 신다운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올시즌 1, 2차 월드컵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곽윤기(25·고양시청)·서이라(22·한국체대)·박세영(21·단국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헝가리를 제치고 시즌 첫 금메달을 땄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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