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ATM서 마그네틱 카드 못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내년 3월부터 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MS) 신용카드를 쓸 수없게 된다. 이르면 내년 중에 MS카드를 이용한 일반 결제도 제한된다. 위·변조가 어려운 집적회로 칩(IC)이 들어간 신용카드로 전면 전환하려는 취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IC신용카드와 MS카드 이용이 모두 가능한 ATM 비중이 점차 줄어든다. 11~12월에 겸용 ATM기를 50%, 내년 1~2월엔 20%로 낮춘 뒤 내년 3월부터는 MS카드로는 현금서비스·카드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신용카드 위·변조 등을 통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MS카드를 IC카드로 바꾸도록 유도해왔다. 첫 단계로 간단한 기능인 ATM을 이용한 예금 인출과 이체 기능을 막았다. 이번엔 카드사를 통해 심사과정을 거치는 카드 대출 기능을 막게 된 것이다. 내년 연말까지 음식점·상점 등에서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를 IC전용으로 바꾸게 되면 MS카드를 이용한 일반 결제도 할 수 없게 된다.

올 9월 말 기준 개인 신용카드 가운데 IC카드 비율은 97.6%다. 법인카드와 체크카드를 포함하면 97.9%에 달한다. 금감원 오홍석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아직 남아있는 183만 장의 MS카드에 대해서는 카드사를 통해 전환 발급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