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새 트렌드] 세금 덜 내는 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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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올해부터 7~10인승 자동차 세금이 오르면서 그동안 세제 혜택을 보아왔던 7, 9인승 레저 차량의 판매가 줄고 있다. 반면 세제 혜택이 지속되는 11인승 미니밴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10인승 차량은 승합차로 간주돼 일괄적으로 6만5000원의 자동차세가 부과됐다. 올해 2900cc 9인승 카니발의 경우 16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자동차세는 계속 올라 2008년에는 같은 배기량급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82만9000원을 내야 한다. 11인승 미니밴은 6만5000원 그대로다.

지난해 상반기 1만2036대나 팔렸던 카니발은 올 상반기 3968대로 줄었다. 트라제.스타렉스도 마찬가지여서 이들 차종을 포함한 9인승 미니밴 시장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제 혜택 덕분에 11인승 미니밴 시장이 새로 생겨났다.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과 현대차의 '스타렉스', 쌍용차의 '로디우스'가 대표 차종이다.

이달 14일 선보인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은 아예 9인승을 없애고 11인승 단일 차종으로 나왔다. 지난해 출시된 로디우스는 9, 11인승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올 상반기에 팔린 4169대 가운데 11인승이 95%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스타렉스도 11, 12인승 판매 비중이 지난해 48%에서 올해 75%로 높아졌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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