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한국-이란 평가전 이틀 앞두고 각오 다져…"어차피 이겨야 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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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이란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5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원정팀의 무덤’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가진다. 이는 내년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실전 테스트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한국 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청용(26·볼턴)은 이를 수준 이하로 규정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맞대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이청용은 이란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경기장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란이 작년에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운동장 시설이 썩 좋지 못한 것 같다. 이란 원정은 이래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은 이번 이란전이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으로 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청용은 “이런 고지대는 선수들이 매번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관중의 야유나 함성도 크다. 이란 선수들도 거칠게 나오곤 한다”면서 “이런 것들은 선수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차피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나도 단단히 각오하고 왔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9승 7무 11패로 이란에 뒤진다. 가장 최근 치른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모두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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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사진 SB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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