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런 5발 '더위 사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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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주장 이도형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LG 트윈-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에서 LG 응원단이 산타복장을 하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가 주장 이도형(30.사진)이 만루포 등 홈런 2방을 터뜨리는 아치쇼를 펼친 데 힘입어 현대를 따돌렸다. 삼성의 새 외인 투수 팀 하리칼라(34)는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도형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앞선 6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현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도형은 앞서 3회에도 2점 홈런 날렸으며, 한화는 이날 모두 5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4개의 홈런 아치로 응수한 현대를 1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 팀이 이날 한 경기에서 터뜨린 9홈런은 올 시즌 최다홈런 타이다.

이도형은 올 시즌 3호 만루포로 동료 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박재홍(SK)이 1999년 세운 시즌 최다 만루홈런(4개)에 1개 차로 접근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 했지만,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6패)를 올렸다. 통산 186승째.

또 이달 초 퇴출된 루더 해크먼의 교체 외인선수로 국내 무대를 밟은 삼성의 팀 하리칼라는 이날 기아전에 처음 선발등판, 5이닝 동안 4안타.1볼넷.1탈삼진의 무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3-1 승리.

최고구속 147㎞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합격점을 받은 하리칼라는 배영수-마틴 바르가스-전병호-권오준과 함께 한층 두터운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 전에서는 두산이 4-3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3회 말 LG 박용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꺼번에 3점을 내준 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4회에 한 점, 5회에 두 점을 뽑아 3-3 동점을 이루는 저력을 보였고, 이어 7회 초 공격에서 장원진의 좌전안타, 최경환의 2루 내야안타, 그리고 문희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뒤 5번 안경현의 중월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SK가 선발 고효준의 호투 속에 17안타를 몰아치는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를 10-3으로 물리쳤다.

성백유.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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