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종양(암)에 대한 치료요법의 현저한 개선과 관심의 증대로 소아종양환자의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2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대한의학협회·재미한인의사회 제6차 합동학술대회 소아과분야 심포지엄에서 연세대의대부설 암센터병원장 김병수 박사는 「한국소아종양의 양태 및 생존율」이란 발표를 통해 75년이후 국내 소아종양환자의 생존율은 10%미만에서 50%이상으로 현저히 증가되고있다고 보고했다.
국내의 경우 소아종양에 관한 전국적인 통계는 조사된바 없지만 미국의 경우 전체 암환자의 약 3%에 이르고있어 국내도 비슷한 비용일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러한 소아종양은 종래 관심의 결여와 진단·치료의 미숙으로 거의 포기하던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아외과·소아종양학과·소아방사선과 등의 상호보완적 작업을 통해 미국 등 선진각국에서는 60∼80%의 치료율을 나타내고있다.
국내에서도 75년이후 소아종양에 대한 최신기술이 도입되면서부터 대표적 소아종양의 하나인 백혈병의 경우 55%의 치료율(5년 생존율)을 보이고있다. 고가의 치료비 등 경제적 문제가 없을 경우는 약 70%의 비교적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국내 소아종양의 특색은 AML(급성골수성 백혈병)이 미국의 10∼15%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35%에 달하며, 또 무태감염으로 인한 간암이 전체 소아종양환자의 6.2%에 달한다는 점이다.
소아종양의 경우도 치료의 선결조건은 조기발견이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간의 횡적교류를 통해 암이 진단되면 속히 적절한 전문적 치료를 받게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 박사는 소아종양이 불치병이라고 인식되어 치료를 아예 포기하거나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은 것이 국내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소아종양의 치료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아방사선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성장이 막 시작된 소아에게 있어 부적절한 방사선조사는 장래 성장과정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전문의가 절실히 요청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