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돈 1억 횡령 말썽난 보현사|새 주지도 여신도를 농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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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구=연합】보현사 주지 시주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중부경찰서는 28일 구속된 이경렬 주지 후임으로 임명된 이원식씨(39·법명 성안)가 여신도를 농락하고 현금 1백만원을 사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사암신도회장 정만인씨(56)와 백중현씨(54·대구시 대명6동 76의15)도 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경렬 주지가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전 동화사 허혜정 주지에게 4백만원의 시주돈을 줬다는 사실도 확인,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하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원식씨는 지난17일 허 주지로부터 보현사 주지 임명장을 받고 보현사 여신도 김 모씨(35)에게 주지가 된 후 갚겠다면서 6차례에 걸쳐 1백만원을 사취하고 농락했다는 것이다.
14년간 승려생활을 하다 환속한 정씨는 보현사 입구에 사암신도회라는 사무실을 설치, 회장을 자칭하며 이경렬 주지에게 『전임주지도 내가 몰아냈다. 내게 잘 보이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협박해 2백만원을, 백씨는 이 주지가 지난4월 횡령혐의로 경찰에 피소됐을 당시 허위진술로 이 주지가 입건되지 않도록 해준 것을 미끼로 4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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