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승객들 고마움 표시할 줄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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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인 승객의 장점은 의사소통의 불편이 없고(80·5%), 이해심이 많고 점잖은 점(11·4%). 반면 고마움을 표시할 줄 모르고(34·5%), 지나치게 자기과시를 한다(29·8%).
그에 비해 외국인 승객의 장점은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알고, 남의 인격을 존중할 줄 안다(각각 32·5%). 그러나 불평과 요구가 많고(62·7%), 기내에서 소란스럽다(19·1%)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는 최근 대한항공(KAL) 여 승무원 모임인 고니회가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알리는』수단으로 펴낸 『스튜디어스가 아니라 스튜어디스입니다』에 수록된 한국 스튜어디스가 본 승객관.
그들이 호감이 가는 승객은 즐겁게 여행하는 사람(35·6%), 고마움을 표시해주는 사람(25·2%), 스튜어디스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20·9%)의 순.
반면 요구가 많고 까다롭고(51·7%), 지나치게 자기과시를 하는 경우(37·5%)는 싫어한다.
승객에게 바라고 싶은 태도는 부탁할 때 명령을 삼가달라(45·8%), 공중도덕과 예절을 잘 지켜달라(43·8%)등. 그들의 결혼관은 성격이 좋고 이해력이 많은 신랑후보를 압도적(92%)으로 지지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에만도 7백50명의 스튜어디스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책은 입사자격과 시험, 근무현장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비행생활의 애환과 해외풍물에 관한 현직 및 전직 스튜어디스들의 글 그리고 비행시간 1만시간 기록을 돌파한 화제의 스튜어디스였던 안정희씨의 글도 담았다. 스튜어디스의 직업만족도는 79%인 것으로 『스튜어디스, 무엇을 생각하나』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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