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수교 26년 만에 첫 정례 고위급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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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1일 베이징에서 첫 정례 고위급 대화를 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이번 고위급 대화는 1979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처음 열리는 회담이라고 보도했다. 미.중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군사, 에너지, 반(反)테러, 대만 문제 등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을 워싱턴에 보내 올해 안에 양국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회담을 위해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31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에서는 다이빙궈 부부장이 대표로 나선다. 미국은 중국과의 회담을 그동안 우방들과 진행해 온 기존의 '전략적 대화'와 구분하기 위해 '전세계 대화'로 부르기로 했다. 졸릭 부장관은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여는 목적은 개별 의제를 초월해 높은 곳에 올라 큰 틀에서 멀리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봉황(鳳凰) 위성TV가 보도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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