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⅓이닝 1실점…아쉬운 호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막강 뉴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놀라운 호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⅓이닝 1실점(6안타 5사사구) 삼진 5개로 고군분투했다.

박찬호 문자중계 다시보기
하지만 박찬호는 0-0으로 맞선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점수를 내주고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0-1로 뒤진 8회말 행크 블레이락의 역전 2점홈런이 나오면서 박찬호는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텍사스는 박찬호의 호투와 블레이락의 한방에 힙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109개의 공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65개를 기록. 5.64의 방어율도 5.33으로 낮아졌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양키스와의 2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 7⅓이닝 1실점으로 1.29의 방어율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박찬호는 지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가장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특히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20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이끌어내며 타자와의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투심패스트볼의 부활 역시 고무적이었다. 박찬호는 돌아온 투심 덕분에 12개의 땅볼타구(플라이볼 4개)와 3개의 병살타를 얻어내며 수차례 고비를 넘겼다. 박찬호는 1회 다소 성급한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5개의 공으로 3자범퇴를 이끌어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8구만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왼손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바깥쪽 변화구로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시 제이슨 지암비에게 안타를 허용. 하지만 지암비는 2루까지 무리하게 가다 아웃을 당했다. 2사 3루에서 박찬호는 왼손타자 호르헤 포사다를 투심패스트볼로 3구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시 왼손타자 버니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3회를 시작한 박찬호는 9번타자 버바 크로스비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안타를 맞았지만 데릭 지터를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3회까지 36개의 공을 던진 반면,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62개의 공을 던졌다. 4회 박찬호는 2번 로빈슨 카노와 3번 개리 셰필드를 간단히 잡아냈지만 7구 끝에 로드리게스에게 몸맞는공을 허용하고 마쓰이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지난번 대결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지암비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투심이었다. 박찬호는 5회 선두타자 포사다를 유니폼에 스치는 몸맞는공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윌리엄스로부터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간단히 끝냈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텍사스 타선은 5회 연속 2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0-0 균형을 깨는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6회 1사후 연속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이날 경기 3번째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또 한번의 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1사후 지암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로 2루까지 보냈지만 포사다를 땅볼, 윌리엄스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다시 8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크로스비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보내기번트로 인한 1사 2루에서 카노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새벽 3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나서 리치 하든과의 리턴매치에 나선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