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현 정부 내에서 분배주의 기조를 대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정책기획위원회가 담당해 오던 각종 위원회의 인사.예산, 조직 관리는 물론 의제 관리 기능 등이 청와대 정책실(실장 김병준)로 이관된 만큼 정책기획위의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기획위의 기능과 역할이 대폭 축소 개편되는 만큼 국가의 큰 비전 수립을 전담해 왔던 이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그대로 맡는 것은 격과 모양이 맞지 않는다"며 "정부 출범부터 고생을 많이 해 온 만큼 이 위원장이 정책기획위원회를 떠나 당분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정책기획위의 기능 이관은 각종 위원회 관련 업무의 활성화와 효율성을 위해 각 부처가 건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위원장에 대한 노 대통령의 애정은 여전하며 문책성 경질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