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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 역시 '프랑스 특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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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춤추는 게 아닙니다. 온세 칼다스의 소토(아래)가 넘어지자 에인트호벤의 이영표(오른쪽)와 사이먼이 두 팔을 벌려 파울이 아니라는 몸짓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

프랑스 리그 4연패에 빛나는 올림피크 리옹이 성남 일화를 꺾고 피스컵 코리아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리옹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 예선 2차전에서 노르웨이 출신 존 카레우가 두 골을 몰아쳐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리옹은 에인트호벤과 같은 1승1무(승점 4)가 됐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위가 됐다. 우승후보 리옹과 지난 대회 챔피언 에인트호벤은 결승 진출을 놓고 20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개막전에서 에인트호벤에 1-2로 졌던 성남은 2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옹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터키 베시크타스에서 옮겨온 카레우의 발끝에서 터졌다. 카레우는 전반 39분 페드레티가 살짝 밀어준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볼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네트를 흔들었다. 카레우는 후반 7분 디아타의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성남은 후반 13분 두두가 25m짜리 왼발 프리킥 골로 추격을 시작,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광주 경기에서 에인트호벤은 개인기와 유연성을 겸비한 칼다스에 시종 끌려다니다 간신히 비겼다. 칼다스는 전반 16분 카시에라가 노마크 1대 1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주테비어의 선방에 막혔다. 칼다스는 이후 카시에라.모레노.바네가스.엘킨 소토가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연속 슈팅을 쏘아댔다. 후반 16분에는 모레노가 완벽한 골 찬스를 맞았으나 마무리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또 득점하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이영표를 후반 17분 코쿠와 바꿔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이영표는 5분 뒤 헛다리짚기로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에인트호벤은 장신 공격수 시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게 거의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정영재 기자

◆ 17일 전적(A조)

리옹(1승1무) 2-1 성남(2패)

에인트호벤(1승1무) 0-0 온세 칼다스(2무)

◆ 16일(B조)

선다운스 1-0 레알 소시에다드

토튼햄 2-2 보카 주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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