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보디빌딩…"몸은 움직여야 튼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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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건강을 잃어 본 사람이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은 바로 내 경우를 지칭하는 듯 싶다.
일제하였던 18세 때부터 역도를 시작, 해방 후까지 D년 정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몸이라면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것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점점 허물어져 갔다.
이리저리 바쁘게 뒤고 운동이라곤 아예 담을 쌓고 지내자 몸 구석구석에 고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체력이 점점 떨어지다 보니 폐결핵까지 겹쳐 3년여나 투병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런 일로 해서 건강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달아 3년 전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요즘은 목요일과 일요일을 삐고는 매일 헬스클럽(영 헬스클럽)에 나가 몸을 단련한다. 또 일요일이면 아내와 함께 서울근교 등지를 찾아 주말등산을 즐기고 있다.
이제는 사업도 그만둔 터라 여유 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아침 5시쯤 자리에서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산책하고 집 주위를 청소하라.
9시쯤 집에서 나와 체육관까지 걸어가면 도착시간은 상오10시. 이 때부터 2시간, 바벨을 들거나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서 흠뻑 땀을 흘린다.
예전에 운동을 했던 것도 있고 요즘도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1백30∼1백40kg정도까지도 들어올릴 수 있다.
몸도 몰라보게 좋아져 지금의 가슴둘레는 1백28cm. 그래서인지 주위에서는 60을 넘은 사람으로 보아주지 않는다. 얼마 전 미스터 서울 선발대회에서 특별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우물물도 자꾸 퍼내야 맑고 깨끗한 물이 나오듯 몸도 자주 움직여야 튼튼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이용현<63·서울 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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