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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달 총장 해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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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 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은 20일 장 여인 사건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집권당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권정달 사무총장을 퇴임시키고 후임에 권익현 경남도지부장을 임명하는 등 대폭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새로 임명된 당직자는 ▲정책위 의장 진의종 의원 ▲당 총재비서실장 남재두 의원 ▲대변인 김용태 의원 ▲경북도지부장 이진우 의원 ▲경남도지부장 안병규 의원 등이다.
이재형 대표위원, 이종찬 원내총무 등과 그 밖의 당직자는 유임됐다. 신임 당직자들은 21일상오 전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이번 당직개편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 동안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집권당으로서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심기일전하는 우리의 참된 뜻을 밝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우리가 늘 강조하는 단임 정신도 살리고 새로운 차원의 화합을 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전대통령은『신임 당직자들은 당 내외에서 거론됐던 개선점에 관해 전임자들이 해온 것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작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토대로 점진적이고 발전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정달 사무총장, 나석호 정책위의장, 이한동 당 총재비서실장 및 정종택·김정례·김윤환 의원의 당직 및 중앙집행 위원직이 면직되고 봉두완 대변인, 이상익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이 새로 무임소 중앙집행위원에 임명됐다.
이 대표위원은 당직개편과 관련해서『이번 개편은 장 여인 사건에 관한 상벌 성격이 아니고 금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말하고『우리는 특히 지금도 석연치 않게 국민들의 구설수에 올라 있는 금융파동에 당이나 당직자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확신해 왔으나 우리의 책임은 그 결백이 국민에게 안 믿어지는데 있었다』고 말했다.
◇권익현 사무총장 약력 ▲경남 산청 출신(48세) ▲육사11기 ▲보안사 정보처장 ▲육군대령 예편 ▲연합철강 고문 ▲삼성정밀 전무 ▲제2무임소장관 보좌역(차관급) ▲민정당 경남도 지부장
◇진의종 정책위 의장 약력 ▲전북 고창 출신(60세) ▲경성제대 졸 ▲일본 고등고시 합격▲상공차관 ▲한전 부사장 ▲8, 9대 의원 ▲보사부 장관
◇남재두 총재비서실장 약력 ▲충남 대전 출신(43세)▲연세대 졸 ▲한은 조사역 ▲대전일보 사장 ▲국회 올림픽 특위의원
◇김용태 대변인 약력 ▲경북 대구출신(46세) ▲대구계성고·서울대 법대 ▲미 하버드대수료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민정당 경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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