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도전 게을리 말라" 대학생 28명 입사자격 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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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도 ‘LG글로벌 챌린저’ 시상식을 통해 28명의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95년 처음 시작한 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생들의 해외 탐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대학생들이 탐방 주제를 정해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탐방을 지원하고, 이후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팀을 결정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말라”며 대학생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계 곳곳을 직접 둘러본 경험들은 여러분의 앞날을 개척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쌓은 경험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펼쳐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LG는 앞으로도 열정과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수 탐방보고서를 제출한 11개팀, 44명이 선정됐다. LG는 이 중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글로벌상을 받은 28명에게 LG 입사자격(4학년)과 인턴자격(1~3학년)을 주기로 했다. LG에서 근무하는 글로벌 챌린저 출신은 현재 120명이 넘는다.

대상은 ‘친환경 스티로폼 부표 연구’를 주제로 미국을 탐방하고 온 한동대학교 팀이 수상했다. 한동대팀은 식물성 폐기물과 버섯 균사를 이용한 바다 위 친환경 부표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우수상에는 ‘모듈러 주택의 대량공급 방안’(숭실대), ‘벌의 생태계 보전연구’(인하대)가 우수상에는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탐색’(국민대), ‘모두가 편한 민원서식 리디자인’(건국대), ‘공유경제 확산 방안연구’(부산대) 등이 선정됐다.

행사 2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외국인대학생 부문에서는 ‘막걸리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한 서강대 팀이 글로벌상을 수상했다. 러시아·아제르바이잔·예맨·일본 등 4개국 유학생으로 이뤄진 서강대 팀은 ▶막걸리 수출 컨트롤타워 설립 ▶막걸리병 디자인 표준화 ▶막걸리 연계 건강상품 출시 등을 제안했다. 4명의 학생은 모두 인턴자격을 얻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총 655개팀, 2480명의 대학생들이 세계 60개국 770개 도시를 탐방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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