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내렸어도|택시 입금액 여전-익명독자<수원시 매교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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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원에서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다.
지금 범국민적으로 의식개혁 운동이 한창이고 우리들도 이에 발맞춰 부당요금 안 받기, 합승행위 안 하기, 난폭운전 않기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이 현재 우리가 안고있는 근본문제를 해결 않고는 모두 헛일이 될 것 같아서 한마디 하고자한다.
현재 수원의 택시회사는 모두 하루입금액(연료비 포함)으로 5만2천5백원에서부터 5만4천원을 받고있다.
이 입금액은 택시연료가 LPG로 대체되기 전의 입금액으로 그 동안 LPG를 쓰면서 하루연료비가 7천원 정도 절감된 것을 무시하고 회사측은 그대로 옛날의 입금액을 고집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에는 입금액을 2천원씩 올리고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5천∼1만원씩, 심하면 2만∼3만원씩의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사람이라도 더 합승을 해야하고, 교외에 나가는 손님에겐 추가요금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의식개혁을 통한 교통질서 확립은 우리 운전사들의 지상과제이나 이의 실현을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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