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재산 여부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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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 13일 상오 10시쯤 서울 잠실6동 장미상가 B동 전기제품 수리상 정모씨(40)가 이웃 문준식씨(49·장미아파트 12동 1006호)가 맡긴 외재 전화기를 수리하다 사각봉투 속에 장영자씨가 친필로 이서 한 지급일 4월 22일, 지급은행 대구은행으로 돼 있는 대화산업 발행 20억원 짜리 약속어음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와 수사에 나섰다.
봉투 속에는 2천만주가 넘는 주식거래 내용을 적은 메모 용지도 함께 발견돼 검찰은 이씨 부부가 은닉한 재산의 일부가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문씨가 사채업자들에 대한 일제수사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가택수색 등에 대비, 전화기 속에 어음과 메모용지를 숨겨 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대검형사 2과장 최환 부장검사에게 전달시켰다.
문씨는 이씨 부부가 미국에서 40만 달러를 환치기 한 문왕산씨의 아버지로 부동산 매매와 사채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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