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여인 첫 남편 곧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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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 중앙 수사부는 14일 이철희·장영자씨 부부에 이어 장씨의 첫 남편 김수철씨(53·대아금속 사장)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전 공영토건 사장 변강우씨와 친구사이로 맨 처음 장씨가 이 회사와 거래를 시작할 때 알선을 했으며 그 뒤 공영의 자금사정 등 회사약점을 탐지, 장씨에게 알려 실 채무액보다 많은 견질 어음을 받아내도록 했으며 장씨의 어음 할인 과정에서 사기 수법을 교사한 혐의다.
또 김씨는 이씨 부부의 재산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77억원 중 상당액을 빼돌려 은닉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65년 장씨와 결혼, 12년간 살다 77년 합의 이혼했으며 증권가의 중계인 역을 하고있다.
검찰은 또 사채업자들의 수사에서 최근 김씨가 거액의 자기앞 수표를 갖고 다니며 하루에 1억원씩 사용처가 분명치 않게 소비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 돈의 출처를 추궁하고 있다.
김수철씨가 장영자 여인을 만난 것은 65년 봄. 모 기관원으로 일선에서 솜씨를 발휘하고 있을 때였다.
친지의 소개로 S여대를 갓 졸업한 장 여인을 만난 김씨는 미모와 능숙한 화술에 반해 곧 청혼, 같은 해 가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신고를 4년 후인 69년에 했으며 76년 별거할 때까지 서울 숭인동·홍지동·신영동 등에 옮겨 살았다.
결혼 다음해 장녀(16), 5년 후인 70년에 장남(12)을 낳았다.
김씨가 해외 근무를 끝내고 귀국한 75년부터 부부사이가 벌어졌으며 별거생활을 하다 77년5월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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