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이용당하는 공직자 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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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4일『4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에서 대기업중심으로 일을 너무 안이하게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대기업 못지 않게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과 역할 없이는 올바른 경제도약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중소기업자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지금은 중소기업이 낙후와 열세의 대명사로부터 벗어나 안정과 발전의 주역으로서 국민경제 속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이와 같은 정부의 충정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중소기업인들도 새로운 각오로 경영·기술 및 품질의 일대개선운동에 총참여 할 것』을 당부했다.
전대통령은『경제적인 측면을 떠나 중산층의 확대를 통해 건실한 사회안정과 튼튼한 국민적 화합의 저변을 넓혀 가야 한다는 사회정책 적인 측면에서도 중소기업의 발전과 역할은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하고『정부는 앞으로 투철한 기업관으로 생산·수주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왕성한 의욕을 보이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운영자금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육성책을 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세종문화회관세종홀에서 열린 중소기업유공자들과의 다과회에 참석, 『권력층을 이용해 사업을 쉽게 하려는 풍토는 나의 재임기간동안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고 말하고 『이러한데 이용당하는 공직자 등 관계자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법에 따라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통령은 『중소기업도 새로운 지식을 도입, 경영을 합리화하고 품질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그래야만 수입이 완전 자유화돼도 경쟁에 이겨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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