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티우 인사들 모조리 투옥|월남에 정치범 10만 명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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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패망 7주년(4월30일)에 즈음하여 국제적인 민권운동가인「지니타세이건」여사는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의『베트남의 전후 지 옥상』이란 제목의 기고 문에서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의 허구에 가득 찬 인권공약과 공산월남의 정치적 탄압·인권폭력, 그리고 사실상 이를 외면하고 있는 소위 민권운동가들을 고발했다. 다음은 이 기고문의 요지다.
『베트남 각지에 산재한 수많은 형무소와 이른바「재교육」수용소에서는 지금 모든 전문직 출신과 종교적 신념을 가진 수만 명의 인사들이 신음하고 있다.
75년의 월남패망 이전에 나는 남부베트남의 인권이 그들의 중대관심사라고 강조하는 민족해방전선(NLF·베트콤)의 대표들을 만났었다.
그 지도자들은 오늘날 어디 있으며「티우」정권의 정치적 탄압을 그토록 세차게 항의하던 나의 평화운동 동료들은 어디 있는가.
월남의 공산화직후부터 모든 비 공산 정치조직과 정당이 불법화되고 종교단체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실시됐으며 남부월남의「신식민주의」문화파괴운동이 시작되고 수만 명의 월남인들을 정치범 수용소에 쓸어 넣음으로써 월남국민들의 자유를 규정한 파리협정2조는 사문 화 돼 버렸다.
공산월남에서의 정치범들은 ⓛ전직관료·정당지도자·군 장교들과 ②문필가·종교계지도자·지식인 및 공산화 이후 검거된 다른 반체제인사 등 두 범주로 구분되고 있다.
오늘날 누구도 공산월남의 정치범 수를 정확히 알지 못하나 10만 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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