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올스타전 홈런더비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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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 우익수)가 과연 최고의 파워히터들과 홈런대결을 펼치게 될까.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국가대항전으로 벌어지는 이번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할 8명 중 7명을 확정한 상태.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대표로 선정되면서 일본 대표 1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무국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참가를 원했지만, 마쓰이는 올스타 최종투표에서 탈락한 데다가 본인이 '쉽게 나설 무대가 아니다'며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마쓰이가 아니라면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이치로가 홈런더비에 나가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참가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또한 이치로는 홈런더비 참가가 타격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밝혔다. 이치로는 현재 6개의 홈런으로 지난해 8개에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후 가장 많은 13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가장 낮은 .312에 그쳤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역시 이치로의 참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만약 이치로가 참가한다면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텍사스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일각에서도 이치로가 마음만 먹으면 정확한 컨택팅을 바탕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통산 타율 역대 1위(.366)에 올라있는 타이 콥은 만 38세이던 1925년, 한 기자가 베이브 루스의 홈런을 칭찬하자 그 날 경기에서 3개, 다음날 2개의 홈런을 몰아쳐 자신도 마음만 먹으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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