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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는 타격전 야구, 팬들은 열광|신일·부산·대구 8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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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호쾌한 타격전으로 연일 2만여 야구팬들을 열광시키고있는 제16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대구고와 부산고에 이어 신일고가 8강에 오른 가운데 중반으로 돌입했다.
대회 3일째인 28일의 2회전 대구고-광주상고 전에서 19개, 부산고-포철공고 전에서 22개의 장단안타가 터져 치열한 타격전을 보였다.
공포의 미사일타선을 자랑하는 대구고는 이번 대회 들어 첫 영·호남 대결인 광주상고와의 대결에서 9회 초 10명의 타자가 나와 집중 5안타와 사구 1개, 그리고 적실 2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 8-2로 역전승, 8강의 고지에 맨 먼저 선착했다.
또 경남고의 1회전 탈락으로 부산의 마지막 보루가 된 부산고는 1번 황윤태가 6회 말 2타점 결승2루타 등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창단 2년만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포철공고를 5-3으로 제압, 역시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대구고는 5월1일 신일고와, 부산고는 군산상고-천안 북일고의 승자와 각각 4강 진출을 위한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한편 29일의 4일째 2회전 경기에서 신일고는 김한중·김광겸(4회)의 계투와 6, 7회 말에 동대문상의 실책에 편승한 적시안타로 각각 1점을 뽑아 2-0으로 신승, 서울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대열에 합류했다.

<신일 2-0 동상>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 영의 행진을 계속하던 신일고는 6회 말 4회부터 구원투수로 나선 9번 김광겸의 좌전 적시타와 동대문상 좌익수 조영제의 적실에 편승, 단숨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번 황준형의 보내기로 3진한 김광겸은 2번 정미효의 깊숙한 좌월 플라이로 홈인, 선취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신일고는 7회 말에도 1사 후 5번 김한중, 6번 이명선이 동대문상 3루수 김상택의 어이없는 2개의 연속 펌블을 틈타 1,2루에 나간 후 7번 김항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타수는 5-5였으나 동대문상은 수비실책이 모두 선일고 득점과 연결돼 자멸하고 말았다.

<대구 8-2 광주상>
대구고는 마지막 9회 초 공격에서 10명의 타자가 등장, 6번 김철민의 중전안타 등 집중 5안타와 적실2개, 사구1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 광주상에 8-2로 대승했다.
8회까지 광주상과 2-2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대구고는 9회 초 선두 5번 전종화가 사구를 고른 뒤 6번 김철민이 중전안타를 날리자 광주상 중견수 배화수가 뒤로 빠뜨리는 사이 1루의 전종화가 신나게 3루를 돌아 홈인, 3-2로 균형을 깨뜨렸다.
계속된 무사2루에서 승리를 굳히기 위해 7번 박태호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8번 김용수의 야수선택으로 l점을 가산하고 9번 홍성연의 땅볼을 광주상 유격수 김원이 펌블, 일사 1,2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대구고는 1번 강기웅이 내야안타, 2번 허영수의 우전안타, 3번 이강배, 4번 박종철 등이 연속 4안타를 쉴새없이 뿜어내 4점을 보태 대세를 결정지었다.
광주상은 2회 말 1사2루에서 2번 이상경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7회 말 1사3루에서 3번 정인조의 2루타로 다시2-2 동점을 이루었으나 이후 5회에 구원으로 나온 대구고 좌완 김용수의 호투에 눌려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산 5-3 포철공>
부산고는 1회 말 선두 1번 황윤태가 중전안타를 날린 뒤 보내기번트와 야수선택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4번 전용우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 부산고는 5회 말 1사 후 1번 황윤태, 2번 류동효, 3번 윤희정의 좌월2루타 등으로 2점을 가산해 3-0으로 리드했다.
부산고는 6회 말에도 선두 6번 황종만이 사구와 보내기번트로 나가자 8번 김헌수도 좌전안타로 출루, 2사 2, 3루에서 1번 황윤태의 주자일소 좌월2루타로 2점을 가산하고 좌완 김종석이 3실점으로 막아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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