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홈런더비 누락은 방송국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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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최희섭(26·LA 다저스 1루수)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자 명단 누락이 방송국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로부터 최희섭의 홈런더비 출장명단 누락에 대한 해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선수노조에 따르면 당초 이번 올스타전의 홈런더비는 내년 3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기념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10명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스타전 중계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최대 스포츠전문케이블 ESPN이 중계 편성을 이유로 8명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한국 출신 최희섭과 멕시코 출신의 비니 카스티야(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외됐다. 선수노조는 최희섭의 출장 여부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최희섭은 쉽게 잡을 수 없는 기회를 놓칠 전망이지만 이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홈런더비에 참가하게 될 경우 올스타 휴식기 3일 중 이틀을 홈런더비 출전과 디트로이트 이동에 소모해야만 했다. 하지만 3일이라는 휴식일을 얻으면서 오히려 후반기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됐다. 최희섭은 홈런더비에서의 홈런 1방보다 정규시즌에서의 안타 1개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홈런더비에는 앤드류 존스(쿠라카오) 바비 아브레유(베네수엘라) 카를로스 리(파나마) 제이슨 베이(캐나다) 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데이빗 오티스(도미니카)의 6명이 각국 대표로 참가하며, 미국과 일본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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