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단 독일인 태권도학 교수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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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대학 태권도학과에 첫 외국인 교수가 탄생했다. 영산대는 5일 독일인 우도 뫼니히(42.5단.사진)를 생활스포츠학부 태권도학과의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뫼니히 교수는 2학기부터 태권도 실기 과목을 맡게 된다.

학교 측은 "뫼니히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할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으며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뫼니히 교수는 1977년 태권도를 시작해 81~88년 독일 군 태권도팀 등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국가대표로 뽑혀 80년대 벨기에 오픈대회와 룩셈부르크 오픈대회 등에서 입상했다.

92년 서울 한영외고 교사를 거쳐 경남대 독어독문학과 교수(97~2004년)로 근무했다.

같은 대학 북한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학업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종주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 태권도는 세계인의 무도"라며 "태권도 가르치는 것을 꼭 한국인만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산대는 지난해 9월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인 이준구씨를 석좌교수로 초빙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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