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차려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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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서울·부산 등 전국 대도시 고급주택가를 무대로 귀금속을 털어 온 속칭 「박회장」파(두목 박태운·61·서울 봉천 10동 249의29) 양문수씨(31·주거부정) 등 10명을 특수강도 및 범죄단체조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두목 박씨(전과9법) 와 김철수씨(31)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7일 하오 7시쯤 서울 화곡동 방의176 이해숙씨(52·여) 집에 들어가 방안에서 텔리비전을 보고 있던 이씨를 칼로 위협, 넥타이로 손발을 묶은 뒤 장롱 속에 있던 8푼짜리 다이어반지1개(싯가3백만원)와 가계수표 등 모두 1천8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1억여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온 혐의다.
이들은 범행 전에 일당 중 부녀자를 외래품판매원으로 가장시켜 범행대상을 찾은 뒤 혼자 집을 보거나 경비가 허술한 부자 집을 골라 범행해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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