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등 10곳 윤락녀 관리지역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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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는 12일 이태원·하월곡·영등포·전농동 일대 등 4개 구청관내10개소를 「윤락여성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 4월말까지 지역별로 윤락여성등록을 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윤락여성집단마다 자치회를 구성,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기구로 육성하는 한편 등록된 윤락여성에 대해서는 보건증을 발급,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서울시가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비해 외국관광객들의 인상을 흐리는 적선지대가 확충되는 것을 막고 윤락여성들을 집중관리 함으로써 성병예방 등 건강관리와 직업교육 등을 통해 윤락여성들이 사회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각 구청에 1∼2명씩의 별정직상담원을 배치, 윤락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교양·취미를 위한 간이교육 등 선도활동을 펴기로 했다.
시는 또 앞으로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은 윤락여성들에 대해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계속하고 다른 지역에 음성적으로 분산되어있는 적선지대에 대해서도 윤락여성들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4개 구청의 집중관리지역에는 윤락여성들을 위한 생활관·기술원 등을 마련,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기로 했다.
시가 지정한 각 구청별 집중관리지역은 다음과 같다.
▲용산구=이태원동 한강로1, 2가 ▲성북구=하월곡동 종암동 ▲영등포구=영등포1, 2가 문래동1, 2가 ▲동대문구=전농동(청량리역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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