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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확정된 채권을 사두는게 안전|심근섭 동양증권이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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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물가폭등 시에 몸에 밴 습관을 근본적으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값이 오르기 전에 사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석유·쌀·큰집을 사놓았고, 금·골동품을 사 모았다.
무엇이든 물건을 미리 사놓으면 이익이니까 금리의 고하간에 남에게서 돈을 잘 비는 사람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현금만 있으면 물건은 얼마든지 싼값으로 골라 살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에 빚이 없이 현금만 많은 사람이 돋보이고 저축해서 이자받는 것이 실속이 있게 되었다.
이번 금리인하로 이자가 낮아졌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연간 43%로 오르던 물가가 4%밖에 오르지 않게 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 받는 실질적인 이자율은 오히려 너무 높다. 이자율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여지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상환만기일이 많이 남아있고 이자율이 확정된 채권을 사놓으면 만기일까지 계속해서 지금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채권은 도중에 팔고 싶으면 언제라도 팔 수 있고 위험이 아주 큰 돈 놀이와는 달리 원리금을 못 받을 걱정도 없다.
단기자금이라면 수시로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다른 저축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신탁의 공사채형이나 증권회사의 환매를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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