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지하서클 74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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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창순국무총리를 비롯한 행정부의 관계장관들과 민정·민한·국민당등 3당의 대표및 사무총장·정책의장·원내총무등 3역들은 2일저녁 삼청동총리공관에 모여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외미도입문제·한미안보협의회결과등에 관한 관계장관의 설명을 듣고 대책을 협의했다.
유총리 초청으로 마련된 이모임에서 서정화내무장관은 현재 대학내의 지하서클이 74개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일부종교계와 일부학생문제를 과거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보고있다고 말았다.
서장관은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의 주범인 문부식·김은숙등이 무척 가난하며 가정이 빈한하거나 불우한 일부 학생들이 지하서클에 동조하는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사회정책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서장관은 각대학의 이념서클문제등에 대해서는 문교부와 협의해 관심있게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당간부들은 대학내의 지하이념서클, 일부학생들의 의식화운동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간의 이간을 책동하거나 국민화합을 깨는 기도는 안보적차원에서 적극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정종택정무제1장관이 전했다.
야당간부들은 이번 사건에 특히 일부 종교계가 관계돼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신중히 대처할것을 강조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외미도입문제와 관련해 3당간부들은 앞으로 ▲농축산물의 수입을 가급적 억제하고 ▲외미도입때 공개입찰방식도 겸용하며 ▲식량 지급달성을 위해 정부가 최대한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
주영복국방장관은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미국측이 북괴가 방어위주가 아닌 공격위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이점에서 한국측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 고했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정부측=유총리·김준성부총리·노신영외무·서정화내무·주영복국방·고건농수산·정종택정무제1장관·허화평대통령정무제1수석비서관·김재익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조영길총리비서실장
◇정당측=▲민정당 이재형대표위원·권정달 사무총장·나석호정책위의장·이종찬원내총무 ▲민한당 유치송총재·유환열사무총장·임종기원내총무·김현규정책심의회의장 ▲국민당 김종철 총재·신철균사무총장·조일제정책위의장·박재욱수석부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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