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증에 걸린 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어느나라 주식시장이든간에 금리인리는 최대의 호재로 여겨지는 법이다. 허약주가에 는 더없는 강심제다.
금리인하로 경기회복이야 어떻든 우선당장 은행에 들어가 있는 돈이 증권시장쪽으로 빠져나올것이 뻔하다는 기대에서다.
금리가 대폭내렸다. 예금금리가 2·4%나 내렸으니까 당초 증시에서 나돌던 1·5%선보다도 훨씬 큰폭으로 내린것이다.
그런데도 주가는 그동안 주춤하던 상태에서 오히려 떨어졌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0·1 포인트가 떨어진 1백77·2. 거래량도 1천1백만주선으로 평일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물론 주가의 등락에는 선행성이 있으니까 금리인하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었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요즈음의 주가동향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금리인설이 여러차례 나돌았었지만 주가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깊숙이 뿌리박힌 불황의식에 주가도 구조적인 불감증세에 걸려버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큰손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조용했지만 이때가 바로 이들의 작전즌비를 하는시기라고 봐도 틀림없다. 아직은 조용하지만 조만간 매수작전을 개시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들이 시작하면 주가는 단숨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이때를 가장조심해야한다.
종전과는 달리 요즘 큰손들의 작전은 매우 단기적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부담이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