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신」나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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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2년도 국제마라톤대회가 28일낮l2시 한강의 남북강변도로 42·195km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역대 세계랭킹7위의 기록(2시간9분27초)을 가진 「빌·로저즈」(미국·34)를 비롯, 한국최고기록(2시간16분15초)보다 빠른 국제수준급 건각 15명과 여자부에서 세계최고기록(2시간25분29초)을 보유한 원더우먼「앨리슨·로」(뉴질랜드·24)등 무려 7천4백여명이 출전한다.
출발신호는 2문의 대포로 하며 출발지는 여의도의 럭키그룹사옥 신축장앞.
출발 때 선수들은 각열 2백50명씩 약 30열로 배열된다. 맨 앞줄은 60여명의 국내의 초청선수와 1백31명의 여자선수들이 차지한다.
잠실까지의 남북 강변로를 일주하여 여의도에 골인하는 코스는 비교적 평탄해 매우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
다만 레이스종반인 33km지점부터 약1km의 구간이 심한 오르막길(잠수교 고가도로)이어서 보스턴 마라톤의 하트 브레이크 힐(심장파열의 언덕)을 방불케 한다.
한국선수는 순위보다 한국기록경신이 최대 이슈다. 2시간15분을 돌파하면 5천만원, 2시간10분이내면 1억원의 상금(코오롱스포츠제공)이 걸려 있다.
진로에선 또 세계기록(2시간8분13초)을 깨는 선수에 2만달러(약1천4백만원)를 지급한다.
한국선수중 기대주는 박원근(육군3사)이며 박경덕(경희대)등이 「기적의 창조」를 벼르고있다.
여자선수로는 임은주(조폐공사·21)가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47분3초)에 도전하며 최근 맹훈련한 안춘자(산업기지·22)가 임을 능가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KBS가 텔리비젼과 라디오로 중계하며 일본 아사히TV도 일본전역에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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