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일본7위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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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국세청이 한국인출신 실업가 고박용구씨 (일본명승전국부·78년사망· 당시69세)의 유산상속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 유족명의로 돼있는 60억2천만엔 상당의 재산까지 상속재산으로 인정하고 29억엔의 상속세를 추징키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따라 박씨의 상속재산은 모두 78억8천4백만엔이 돼 일본국내에서 7번째로 많은 상속재산을 남긴 인물이됐다.
박씨는 22세때인 1931년 도일, 공장직공등으로 오늘의 중앙토지는·엔터프라이즈등 기업을 일으켰으며 한때 뉴저팬호텔을 경영한 일도 있다.
그가 남긴 중앙토지는 동경의 천대전·중앙·항구든 중심요지에 임대빌딩 21개를 소유하고있는 일본유수의 부동산회사다.
그의 사망후 유족들은 상속재산으로 18억6천2백만엔을 신고했으나 일본세무당국은 재산규모에 비추어 신고액이 너무 적다는데 의심을 품고 지난해2월부터 9월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했었다.
29억엔의 상속세 추징액은 15년간 납부연기조치를 받았는데 중앙토지관계자및 유족들은 주식명의변경과 비상장주식의 평가에 대해 세무당국과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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