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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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찰은 정이 가톨릭농민회회원이라는데 주목, 그동안 성당등 가톨릭기관을 대상으로 수사망을 폈으나 부산사건에 관련, 지난20일 전국일제수색령이 내려진 후 치안본부에 뜻밖의 정보가 들어왔다.
이정보는 전남영광군 백수면의 원불교 교당에 얼마전부터 정과 비슷한 낯선 젊은이가 묵고 있다는 것.
경찰은 24일 정의 얼굴을 잘아는 사람을 원불교에 잠입시켜 젊은이가 정임을 확인한 뒤 25일새벽 숙소에 숨어있던 정을 덮쳐 서울로 압송했다.
【부산=임수홍·이창호·채흥모기자】부산미국문화원 방화사건수사본부는 25일 이사건의 배후인물로 수배를 받아오던 정순철이 검거됨에 따라 정과함께 지명수배한 박계동(30·가명관수·서울사당4동277의12) `이호철 (24. 가명경인·부산시온천2동 세광아파트107) 을 비롯, 20여명의 동조세력 검거가 시간문제로 보고 수사망을 압축, 추적수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정이 경찰의 비상망을 뚫고 연고지인 전남영광으로 달아났다 검거된 점으로 미루어 수배중인 박·이등도 부산을 벗어났을것으로 보고 이들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사중이다. 특히 이는 지난1월 정과 함께 삼천포에서 소형어선으로 일본으로 밀항하려다 실패한 사실을 중시, 부산을 비롯한 마산·충무·삼천포등 남해안일대의 소형선박 출입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해안도주로를 차단하는 한편 밀항알선 조직리스트를 작성, 이들의 행적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수사본부는 25일상오 수사본부 간부들을 비롯한 관계기관 책임자들이 긴급희의를 갖고 정의 검거에 따른 수사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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