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 '소록도 미술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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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전남 미술인들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를 무대로 문화창작 활동을 벌인다.

호남 사립 미술관.박물관 아기사슴 추진위(대표 우제길)는 8월 5~8일, 9월 23~26일 두차례에 걸쳐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아기사슴-소록도와 뮤지엄 프로젝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위는 광주 우제길 미술관, 의재 미술관, 전남 영암 아천미술관, 고흥 남포미술관, 전북 익산 원불교 역사박물관 등 5개 사립 미술관.박물관이 참여해 구성됐다.

한센병 환자들이 일궈온 소록도에 벽화그리기.목각 만들기 등을 통해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새벽'과 현대작가 모임 '에뽀끄회'회원 등 2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

다음달 초까지 50여명의 신청자를 모아 프로젝트 팀을 꾸릴 예정이다.

이들은 소록도병원 건물 벽면에 한센병 환자와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려넣을 계획이다.

또 소록도 중앙공원 안에 고목을 이용해 만든 작품성 있는 벤치를 설치하고, 목각시범.천연염색.부채.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추진위는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소록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그림에 담아 10월께 전시회도 열기로 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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