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포인트 아름다운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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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카드 포인트를 불우 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사람이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카드사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포인트를 기부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부코너에서 회원 정보를 입력하고 기부받을 곳을 지정하면 된다.

BC카드는 지난 5월 회원들이 카드 포인트를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위한 '고사리손' 희망 찾기 캠페인(사회복지 공동모금회)과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어린이 보호재단) 등 2곳에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상시 기부제를 도입한 뒤 지금까지 3500여만원 규모의 포인트를 모았다.

KB카드는 지난 4월과 5월 포인트 기부 캠페인에서 1562만원을 모아 지난해 연간 실적(1325만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카드가 백혈병 소아암 환자 수술비 지원을 위해 벌이고 있는 포인트 기부 캠페인에는 지난해 1360만원이 모였으나 올 들어 5월 말까지 이미 1400만원이 쌓였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사랑의 M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현대카드도 한 달여 만에 1800여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접수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597명으로부터 1698만원을 모금했으나 올 들어선 3511명으로부터 3746만원의 기부금을 접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기부에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첫 기부 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자동 이체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부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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