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반하다 대학생1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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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연합】설악산에 등반중이던 대학생 4명중 3명이 조난,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은 구조됐다.
7일 하오3시쯤 강원도 양양군 항현면 상복리설악산 칠성봉동쪽 속칭 핏골중턱(해발7백50m)에서 휴일등반에 나섰던 세종대영문과 2년 오영수군(26·서울청담동87의2)등 4명중 3명이 조난, 세종대 영문과 2년 권자순군(21·서울수희동556의15)이 숨지고 인천대3년 박성철군(23)과 같은대학2년 방장훈군(22)은 경찰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군에 따르면 6일상오 7시 등반길에 나서 구곡택과 대청봉(해발1천7백m)을 거쳐 양평으로 하산할 예정이였으나 전날 내린 눈이 1m이상쌓여 능선으로 하산하던중 칠성봉에 도착했을 때 날이 어두워져 하산을 포기, 7부능선바위틈에서 침낭만 펴고 잠잤다는것.
이튿날 아침 오군은 1백m위쪽에서 잠자던 일행을 만나기 위해 올라갔으나 모두 탈진상태로 동상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발견, 곧바로 하산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숨진 권군은 전날 잠들었던 바위 밑에서 숨져있었으며 오군등도 손발에 심한 동상을 입고 속초시내 새한의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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