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중요 정책이 과학적인 검토와 분석 없이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과실련' 발기인 대회 준비위원장 이병기(54.서울대) 교수는 "각계 전문가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과실련을 올 연말 출범할 계획"이라며 "국가 정책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실련을 결성하기로 한 계기는.
"요즘 중국과 일본.러시아.미국 등 열강의 역학 관계가 마치 구한말 상황을 보는 듯하다. 앞으로 20년 뒤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뜻을 모았다."
-회원들은 어떻게 활동하나.
"인터넷 등 통신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순수하게 국가에 봉사한다는 자세로 각종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참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운영비는 회비와 후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예를 들어달라.
"현행 고교 과정 중 인문계와 이공계로 나뉜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 고교 때부터 그렇게 반쪽 교육을 하는 것은 큰 문제다. 인문학과 과학기술 지식을 골고루 교육할 수 있는 균형잡힌 새 교육제도를 제시하려고 한다. 또 새만금사업만 해도 구상 단계에서부터 과학적 분석과 검토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난항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시행착오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