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일즈·밴드」 열풍이 불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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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팝의 고장인 미국에서는 로큰롤그룹 「더·제이·게일즈·밴드」의 열풍이 한창이다. 「더·제이·게일즈·밴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앨범과 싱글차트를 동시에 석권. 근착 빌보드지, 캐시박스, 레코드월드 등 팝 전문주간지들은 2월 첫 주와 두 번째 주의 차트에서 이들의 앨범 『Freeze Frame』과 싱글 『Centerfold』를 각각 1위로 연속 올려 놓고 있다.
이와 같이 앨범과 싱글차트 모두를 석권하는 예는 흔치 않다. 80년 12월 싱글 『Lady』,앨범 『Greatest Hits』로 석권한 「케니·로저즈」와 81년 7월 싱글 『Bette Davis Eyes』와 앨범 『Mistaken Identity』로 양쪽 모두를 1위로 랭크했던 「킴·컨즈」가 고작일 뿐이다.
「더·게이·게일즈·밴드」는 1967년 보스턴에서 결성된 후 이제껏 한번도 인기차트의 정상에 오르지 못했었다. 이번의 정상정복은 1971년에 발표한 싱글 『Looking For A Love』가 그해 차트에 처음 진입한 이래 꼭 10년 2개월만의 개가다.
그러므로 「더·제이·게일즈·밴드」는 미국의 로큰롤 사상 10년 이상의 각고 끝에 정상을 밟은 열 여섯번째의 그룹이 되었다. 「더·제이·게일즈·밴드」는 리드보컬리스트 「피터·울프」, 키보드에 「세트·저스트먼」, 하모니카와 색서폰에 「매직·디크」, 베이스에 「대니·클레인」, 드럼에 「스티븐·블래드」, 리드기타에 「제이·게일즈」 등 6인조로 조직된 그룹이다.
그룹의 리더는 「제이·게일즈」같지만 사실은 「피터·울프」다. 「피터·울프」는 작곡과 편곡에도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
1974년에는 부인인 여배우 「페이·더너웨이」와 이혼, 전세계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이번에 「더·제이·게일즈·밴드」의 히트곡 『Centerfold』는 우리나라 가요 『쨍하고 해뜰 날』과 리듬이 거의 흡사해 국내 팝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금주 빌보드지 「톱 10」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5위에 랭크되었던 「조니」그룹의 『Open Arms』가 4위로 급격히 부상해 주목을 끈다. 그런가하면 3위로 강세를 보이던 「퍼리너」의 『Waiting For A Girl Like You』는 9위로 뚝 떨어졌다.
연초 최강세를 보이던 「올리비어·뉴튼-존」의 『Physical』은 지난주 7위에서 이번 주는 8위로 또다시 밀려 겨우 체면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 금년 5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Air Supply」의 『Sweet Dreams』가 지난주 12위에서 다시 10위로 부상, 강세.
금주 빌보드지의 팝 「톱 10」은 다음과 같다.
ⓛCenterfold- 「더·제이·게일즈·밴드」 ②I Can't Go For That- 「대릴·홀」&「존·오츠」 ③Harden My Heart- 「쿼터·플래시」 ④Open Arms- 「조니」 ⑤Turn Your Love Around- 「조지·벤슨」 ⑥Shake It up- 「더·캐스」 ⑦The Sweetest Thing- 「주스·뉴튼」 ⑧Physical- 「올리비어·뉴튼-존」 ⑨Waiting For A Girl Like You- 「퍼리너」 ⑩Sweet Dreams- 「에어·서플라이」. <전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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