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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못 깎겠다고 삭발한 전공노 지도부…정부와 여당 압박

중앙일보

입력

공무원노조 단체 대표들이 정부와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발해 삭발 투쟁을 강행했다. 이들은 또 총파업과 정권퇴진 투쟁을 벌이겠다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20일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규탄하는 전국지부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공노 19개 본부의 본부장과 지부장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충재 전공노 위원장과 전공노 임원, 그리고 14개 지역본부장이 투쟁 결의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삭발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17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편 시안은 공직 사회의 특수성을 외면하고 연금 기능을 없애버린 개악 안이어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 연금 개악을 강행한다면 총파업 뿐 아니라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원천무효'를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총은 '공적연금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다음 달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열리는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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