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제작 간부5명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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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일부방송국의 제작진들이 가수·탤런트 등으로부터 출연을 미끼로 금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KBS·MBC의 제작간부들을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검찰에 소환된 제작간부들은 KBS제작1부(쇼 담당)L모 제작위원과 MBC제작1부(드라머 담당)PD P모, 제작2부(쇼 담당) K모 부국장, PD C모씨 등 모두5명이다.
이밖에 MBC아나운서 B모씨도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출연을 둘러싸고 인기가수들로부터 1백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금품을 받아 왔으며 탤런트의 경우 배역을 둘러싸고 3백여 만원을 뜯겼다는 진정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30일 낮 이들을 소환, 조사했으나 금품수수 사실을 모두 부인해 일단 귀가 조치시켰으나 물증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검찰관계자는 이 기회에 방송가의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밝히고 상부의 결심을 얻어 이들에 대한 처리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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