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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 무릎 펴 옆으로 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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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더위에 건강은 어떠세요?”
요즘 들어 많이 하게 되고 또 받게 되는 인사죠?^^
여름이 되면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그래서 오늘은 계속되는 더위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의 기준은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에서부터 가을에 들어가는 입추이전까지이지요.
우리 선조들의 삷의 지혜가 담긴 동의보감과 요가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기준으로 여름철 건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여름이 되면 해가 늦게 지고 일찍 뜨게 되지요. 그래서 하루의 일과도 늦게 마무리해서 늦게 잠자리에 들고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방법이 됩니다.
또한 음양의 이치상, 여름에는 밖이 덥기 때문에 장의 내부는 냉해 집니다. 그래서 오뉴월에 감기가 걸린다든지, 혹은 설사와 같이 장의 이상증상이 자주 나타나기도 하지요. (삼계탕, 대추차, 인삼차, 황기 등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찬 음식보다는 더운 음식을 섭취해서 장의 내부가 따듯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기혈의 순환이나 장의 원활한 움직임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여름에 많은 노출을 하게 되는데요. 이는 장의 순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노화를 촉진시켜서 피부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고, 요통이나 생리통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배꼽티를 절대 피하시고, 오히려 가볍게 하복부와 배꼽주변을 따듯하게 유지할 수 있는 옷을 택하시는 것이 젊음과 여성적인 매력을 오랫동안 유지하실 수 있는 방법이 되실 거예요.^^
특히 태양이 가장 강한 한 낮에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강한 직사광선은 피부를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나친 열기로 두통이나 빈혈을 유발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양기가 강한 낮에 지나치게 정신적인 노동을 많이 하게 되면 기가 상기 되어서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여름에는 지나치게 오래 앉아서 머리를 많이 쓰는 작업은 새벽,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시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실 것입니다. 혹시 먼 거리의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양기가 성한 여름을 택해서 다녀오시는 것이 계절의 기운에 따르는 방법됩니다.
음기가 강한 겨울에 원행을 하는 것은 신장을 상하게 해서 건강을 심하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수행을 많이 하시는 스님들의 경우도 여름에 한 낮에는 밀짚모자를 쓰시고, 울력을 하신다든지 잠시 자유로운 휴식을 취하시면서 몸과 마음을 여유롭게 열어둡니다. 이는 수행에 태만한 자세라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저력있는 수행을 위해서 에너지를 지혜롭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시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요가수행에 있어서도 여름의 계절에 맞는 호흡법은 조금 마시고 고요하게 길게 많이 내쉬어 주어서 열기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에 더위를 이기지 못하시거나 화가 났을 때 혹은 명상과 호흡 중에 집중이 안되실 때는 풀무호흡을 해서 열기를 배출하고 기운을 안정시켜 주도록 합니다.
풀무호흡은 마치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듯이 급격하게 1-2초 정도에 마시고 내쉬어주는 호흡법입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흡을 마실 때, 배가 나오고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복식호흡을 자연스럽게 하실 수 있는 경우만 가능한 호흡법이라고 하겠습니다.
풀무호흡을 하실 때도 복식호흡을 하실 때와 마찬가지로 하복부가 움직일 정도로 깊게~ 호흡을 마시고 내쉬어 주어야지만 장이 정화되고, 체내에 쌓인 열기가 본질적으로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한번에 최소 15-30회 정도 행하셨다가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러워지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호흡이 안정되면 다시 반복해서 약 3회 정도를 행하시되 풀무호흡에 익숙해지면 한번에 약 100회 정도의 급격한 호흡을 하시는 것도 장의 정화와 기혈의 원활한 순환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는 풀무호흡을 불의 호흡으로 칭하는데요. 불의 호흡은 체내에 누적된 노폐물을 내보내고 점액질을 제거해 주므로 비만한 사람들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 여름에는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시켜 주면서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머리를 맑게 해 주어서,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간을 보호하고 당뇨증상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오미자차]를 드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등을 대고 누워 보세요.
양손은 어깨 높이로 가져 갑니다.
숨을 마시면서 바닥을 쓸 듯이 오른쪽 무릎을 펴서 옆으로 들어 줍니다.
이때 반대쪽 골반이 되도록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다리는 조금 들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하지만 골반이 들리게 되면 요추에 무리가 오게 되니까요. 정확한 동작이 이해가 안되실 때는 왼손으로 골반을 지긋이 눌러 보셔도 무방합니다.)
발목을 잡기가 어려우시면 허벅지의 뒷부분에서부터 발목까지 아무 곳이나 편한 곳을 잡아 보세요. 반드시 무릎을 펴서 다리 뒤의 방광경과 다리 안쪽의 간경락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합니다.
최대한 참았다가 내쉬면서 양발을 모아 줍니다.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이렇게 약 3-4회 실시합니다.

슬관절과 고관절, 골반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다리 뒤쪽에 뭉친 근육(비복근, 가자미근)을 풀어 줍니다.
고관절과 골반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생식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노화를 예방합니다.
음기(陰氣)에 해당해서, 운동성이 약하고, 지방이 쌓이기 쉬운 다리 안쪽(서해부)을 자극해 줌으로써 예쁜 다리 선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체의 균형이 깨졌거나 하체가 상체에 비해서 비만한 경우, 하체 운동을 자주 못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작입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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