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연구에 열 올리는 「뒤퐁」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50년전인 30년대의 합성섬유 나일론에서 최근에는 철의 5배나 되는 강도를 갖고 있는 기적의 섬유 케블러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신제품을 세계에 내놓는 뒤퐁사를 대표적인 유망 성장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곳이 델러웨어주 윌민튼에 있는 실험기지다.
세계 최대급의 연구시설인 이곳에는 기초연구를 하는 중앙개발부를 비롯해 미국내 8개 제조부의 장기연구 그룹이 모여 있으며 연구원이 1천4백명, 그 대부분이 박사학위 소지자들이다.
특히 생명과학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뒤퐁사는 최근 8천5백만 달러를 들여 의약품과 신종 식물개발을 위한 연구실을 늘리고 연구진도 현재의 8백명에서 1천5백명으로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생명과학부문 연구개발비는 81년에 약 1억2천만 달러(전년대비 23% 증)로 전체 연구개발비 5억7천만 달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뒤퐁은 고도의 선단기술에 더욱 강하다. 예를 들면 최근 20년간에 기적의 섬유로 불리는 케블러와 같은 신제품을 80종류나 만들어 이것만으로 80년 매상고의 25%, 이익의 35%를 벌어들였다.
뒤퐁의 장래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의 성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는데 90년대에 상업화할 것으로 보이는 DNA조작기술 등 생명과학분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연구기지의 책임자인「버트·네일러」박사는 뒤퐁의 연구개발전략으로 ▲감소추세에 있던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고 ▲폴리에스터 등 기존 제품의 재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며 ▲생명과학부문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과학에 있어서는 특히 인터페론을 포함한 면역학의 분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뒤퐁의 「에드워드·제퍼슨」회장은 『30년대의 고분자 화학과 마찬가지로 생명과학에 기본적인 진보가 이루어져 세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일본경제=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