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미달사태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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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국72개 전기대학의 82학년도 신입생선발 1차 전형결과 지원수험생들의 면접응시 율이 대체로 명문대학과 비 명문대학에선 높은 반면 일부 명문대와 상당수의 중위권대학에선 낮게 나타나는 등 공동(공동)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명문대학의 중위권학파와 중위권대학의 인기학과 가운데는 지원미달학과이외에도 면접미달학과가 예상외로 많아 2, 3지망자·충원과 2차 전형·추가모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각 대학이 22일 상오 일제히 실시한 1차 전형(면접)에서 지원자의 면접응시 율이 서울대 76·7%, 고대 67·5%·연대 61·7%, 이대 74·3% 경희대·건국대 등이 70%선에 이르는데 비해 서강대는 57·1%, 숙대는 53·3%밖에 안됐다. 또 모집단위별로는 서울대가 53개학과 또는 계열 중 10개학과 또는 계열이 정원미달이었고, 서강대는 19개학과 (계열)중 12개학과 (계열)가 정원미달인데다 전체 면접응시자수도 1천7백77명밖에 안돼 모집정원(1천7백68명)에서 겨우 9명이 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학력고사성적을 기준, 중 상위권에 속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한 단계 높이거나 낮춰 면접에 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응시상황 10면에>

<서울대>전체지원자 1만1천4백37명에 모두 8천7백62명이 응시, 1·34대1의 실제경쟁률을 보였다.
모두2천6백78명이 결시, 결시율은 23·4%로 나타났다.
단과대별로는 ▲인문대가6백76명 모집정원에 6백78명이 응시, 미달됐고 ▲사회대는 7백35명 정원에 1천1백74명 ▲법대는 3백64명 정원에 7백51명이 응시, 각각 1·6대1과 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오l시 현재 소 계열 및 학과별 응시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의 모집단위에서 정원미달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확인된 모집단위별 응시상황에서 인문대의 경우 3개 계열 중 I, Ⅱ계열이 각각 62명과 23명씩 정원에 미달됐다.
단과대학별 면접응시자수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모집정원)
▲인문대6백72(6백76)▲사회과학대1천1백74 (7백35) ▲자연과학대 1천2백71(9백62) ▲경영대4백(3백25)▲공대 1천1백20(1천33) ▲사대 1천1백22 (7백2) ▲법대 7백51(3백64) ▲약대1백64 (1백4) ▲의대 1백13 (1백4) ▲가정대 2백1 (1백95) ▲미대4백25 (1백82)▲음대 3백62 (2백47) ▲농대 8백52 (8백19) ▲수의대 1백1 (78)

<고려대>서울본교는 모집정원 4천6백93명에 8천4백14명이 지원, 1·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면접결시 율이 33·3%에 이르러 실제경쟁률은1·14대1.
학교측은 학과별·계열별 응시상황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입학정원미달학과나 계열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모집단위별이 아닌 수험번호순 면접을 실시, 모집단위별 미달현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대학교무처당국자는 2, 3지망으로 미달이 있을 경우, 2차 전형은 하지만 추가모집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세대>5천4백60명 모집정원에 1만5천5백72명이 지원, 2·8대1의 지원율을 보였으나 면접에는 9천5백28명만이 응시해 실제경쟁률은 l·75대1로 떨어졌다.
면접 결시생이 의의로 많아 경영학과 지원생 201번부터 4백번까지 2백명의 대기장인 경영관 210호실에는 70여명이 결시했다.
면접응시자 결시로 정원이 미달된 학과는 문과대독문과가 65명 정원에 52명이 응시, 13명이 모자라는 등 경제·화공·식품공학·의·생활·주생활과 등 7개학과로 나타났다.

<서강대>1천7백68명 모집정원에 3천1백18명이 지원, 1·7대1의 낮은 지원 율을 보였던 서강대는 21일의 예비소집에서 67명이 수험표를 받아 가지 않았고 22일의 면접에도 1천7백77명만 나와 정원에 9명이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당초 1백56명 정원에 1백48명이 지원, 8명이 미달됐던 경제학과는 미달학생수가 25명으로 늘어났고 ▲국문학과는 65명 정원에 9명 ▲수학과는65명 정원에 3명▲화학공학과는 78명 정원에 6명이 미달되는 등 19개학과중 12개학과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모집정원 4천4백72명에 9천3백50명이 지원, 2·1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으나 면접결시자가 2천6백41명이나 돼 실질경쟁률은 1·5대1로 떨어졌다. 학과별미달여부는 대학 측의 공개거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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