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열풍이 한풀 꺾였다|정통 로큰롤 다시 고개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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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팝계에는 갖가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기대했던 가수들과 곡에대해 팬들이 외면하는가 하면 무시되던 가수들의 레코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예상밖의 일들 때문에 골탕은 모두 레코드 업자들이 먹게마련. 빌보드지 인기앨범차트 1백50위에도 못 돌라갔던 「빌리·스콰이어」의 『Dont't Say No』는 빌보드지조사기록에서 판매실적 5위까지 치솟은 반면 3개의 앨범을 인기차트에 연속 1위로 올려 놓았던 「비지즈」의 최신 앨범 『Living Eyes』는 판매기록 순위에서 41위로 쳐졌다.
그런가하면 로큰롤리듬과 디스코리듬에대한 팬들의 상반된 방응도 이채롭다. 현재 한창 인기 절정에 있는 로큰롤 밴드 「플리트우드·맥」과 컬리스트인 「스티비·닉스」보다 디스코싱거 「데비·해리」가 팬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는 점.
「스티비·닉스」가 『Bella Donna』로 예상외의 성공으로 환호성을 올리고 있는 반면 「데비·해리」는 솔로앨범 『Koo Koo』로 고전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으로보아 현재 팝계는 지금까지의 디스코열풍에서 다시 정통파 로큰롤시대로 서서히 이동중임을 알 수있다.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곡들과 가수들을 정리해보면-.
▲기대했으나 실패한 곡과 가수들의 순위도(81년 기준)
(1)『Living Eyes』-「비지즈」(2)『Koo Koo』-「데비·해리」 (3)『Dead Ringer』-「미트·로프」 (4)『Circle of Love』-「스티브·밀러·밴드」 (5)『Sucking in the Seventies』-「클링·스톤즈」 (6)『Best of the Doobies VolⅡ』-「두비·브러더즈」 (7)『Round Trip』-「더·낵」 (8)『Winners』-「브러드즈·존슨」 (9)『Grand Slam』-「아이즐리·브러더즈」 (10)『Time』-「엘로」
▲기대하지 않았으나 크게 성공한 곡과 가수
(1)『High Infidelity』-「레오·스피드왜건」 (2)『Mistaken Identity』-「킴·칸즈」 (3)『Don't Say No』-「빌리·스과이어」 (4)『Street Songs』-「리크·제임즈」 (5)『Long Distance Voyager』-「무디·블루스」 (6)『Working Class Dog』-「리크·스플링필드」 (7)『Juice』-「주스·뉴튼」 (8)『Rock'n Roll』-「그렉·킨·밴드」 (9)『Fantastic Voyage』-「레이크·사이드」 (10)『Breakin Away』-「알·자로」 『Arc of a Diver』-「스티브·윈우드」(10위는 「알·자로」와 「스티브·윈우드」가 공동 차지.)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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