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새 총장은 경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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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새 총장 후보로 경제계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학 총장추천위원회는 8일 현재 손병두(64) 전 전경련 상근 부회장, 이덕훈(56) 금융통화위원, 이동호(68) 전 재무부 차관 등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대학 내에서는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창섭(63) 교학부총장과 지용희(62) 경영학부 교수, 유기풍(53) 공학부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병두씨는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재계의 마당발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손 전 부회장이 총장이 되면 두터운 재계 인맥과 탁월한 경영 마인드로 학교 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훈 위원은 서강대 출신으로 미국 퍼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한투자신탁 사장과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이 위원은 "교수와 동문 20여 명이 나를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강대가 새 총장 선출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 인사가 유력한 총장 후보로 꼽히는 것은 최근 고려대.연세대 등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대거 끌어들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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