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코스타리카에 1-3 패배…슈틸리케 "너무 점잖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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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울리 슈틸리케(59)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박주호(마인츠)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6분 다비드 라미레스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고 대신 김민우(사간 도스)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전반 37분 한국팀은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헤스에게 선제골을 내 주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이동국(전북현대)은 손흥민(레버쿠젠)이 내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집중력을 잃었다. 코스타리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후반 2분 보르게스가 발뒤꿈치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후반 22분에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레퀴야SC) 대신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투입하며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전방으로 올려 보냈다. 후반 32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두아르테가 헤딩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 시간 기성용은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에 실패한 채 경기는 종료됐다.

결국 한국은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쉬는 시간에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우리가 너무 점잖게 플레이한다. 우선은 우리의 수비는 1 대 1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방 공격수보다 멀리 떨어져서 수비했다. 공격에서 압박하지 못한 것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전이 무승부로 끝나 안도했다. 코스타리카가 우리보다 나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가장 화가 난 부분은 두 번째 실점이다. 휴식시간에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음에도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을 했다”며 “오늘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우리는 힘이 있고 의지가 있다. 더 노력해서 발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국 코스타리카’
[사진 유럽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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