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 많고 매상은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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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년 성탄절을 앞두고 백대점엔 발디딜 틈없이 고객이 붐볐으나 보상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
홀가분한 주머니 때문에 눈쇼핑만 하는 사람이 늘어난것이다.
가장 매장 면적이 큰 롯데의 경우 24일 하루동안 22만명이 몰려 약7억5천만원어치를 사갔고 신세계·미도파도 각각 6만∼7만명이 밀어닥쳐 5억∼6억원씩의 매상을 올렸다고.
특히 롯데의 경우 개장이래 최대의 고객이 이번 크리스머스에 몰렸다고 주장하지만 매상은 지난 추석때보다도 줄잡아 1억원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한 고객수에 비하면 신세계·미도파측도 그리 떨어지는 장사를 하지는 않았다는 표정들이지만 역시 지난 추석때에 비해서 고객수는 더 늘어도 매상은5천만∼1억원씩 줄어들어 절약과 알뜰구매풍조가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연말경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이번주부터 다시 연말대목준비에 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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