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선율 초여름 강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6월은 어찌 보면 잔인한 달이다. 굵직한 아티스트가 잇달아 내한하는 통에 비어가는 주머니를 움켜쥐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생겼다. 그 중 날짜가 임박한 공연을 소개한다.

◆ 피아노의 선율을=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조지 윈스턴(사진(上))과 유키 구라모토(下)가 나란히 전국 투어를 한다. 조지 윈스턴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청주(16일).광주(18일).전주(19일).부산(21일).서울(22일).대전(24일).대구(25일).수원(26일).인천(28일)을 돈다. 서울 공연은 테마를 달리 잡아 차별화한다. 15일 공연은 '겨울'을, 22일 공연은 '여름'을 부제로 삼아 각각 다른 곡을 연주한다(02-548-4480).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2회 콘서트 매진을 기록한 유키 구라모토는 최근 발매된 새 앨범 '하트스트링스' 발매 기념 내한 공연을 연다. 12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고양(14일).울산(16일).서울(18일).대구(19일)를 돌아 부산(21일)에서 막을 내린다(02-751-9607).

◆ 집시의 흥겨움을=유럽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인 발칸 반도. 그곳에서 날아온 집시 음악이 한국의 무대에 오른다. 영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집시 브라스 밴드의 오묘한 사운드를 들려준 월드뮤직의 거장 고란 브레고비치가 그의 웨딩&퓨너럴 밴드와 함께 11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집시 음악 특유의 흥겨움과 자유로움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는 고급스러운 공연장 분위기가 오히려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다(02-2005-0114).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