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100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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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증시 움직임을 제대로 보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가 새로 만든 KRX100 주가지수가 1일 첫선을 보였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의 우량 종목 100개로 이뤄진 KRX100은 이날 1964.43포인트로 출발, 1977.8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과 비교해선 2.09포인트(0.11%)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1일 종합주가지수(KOSPI)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07%) 하락한 969.51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 간에 등락이 엇갈린 것은 KRX100에 편입된 우량주들이 이날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KRX100은 거래소시장에서 87개, 코스닥에서 13개 등 우량 종목을 두루 포함하고 특정 종목의 편중성을 줄여 시장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든 지표다.

그러나 처음부터 2000포인트 전후에서 출발해 1000선을 밑도는 종합주가지수와 너무 차이가 나고, 관련 선물.옵션 상품이 함께 나오지 않아 시장 대표지수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도 새 지수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증권선물거래소가 지수를 높게 산출하기 위해 기준 시점(2001년 1월=1000포인트)을 1년 늦춘 게 오히려 시장의 외면을 자초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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